인천부평경찰서는 20일 불법파업을 주도한 대우자동차 노조 조직1부장 김광제(金光濟·38), 후생1부장 최인조(崔仁造·43)씨 등 7명에 대해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에서 10여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부분파업 또는 전면파업을 벌여 회사측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공권력 투입당시 화염병을 던지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노조원 이모씨(39) 등 77명을 입건, 조사중이다.
또 경승용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창원공장 노조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경찰투입에 반발해 이날 주 야간 각 4시간씩 8시간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레조, 누비라를 생산하는 군산공장 노조도 오후 1시부터 2시간동안 부분파업을 벌였다.
대우차는 21일부터 사무직 직원들을 정상출근시켜 다음달 7일로 예정된 공장 재가동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대우자동차 노조원과 민주노총 단병호위원장 및 인천지역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우차 공동투쟁본부 소속 학생과 시민 등 20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40분경 부평역에서 ‘대우차 공권력 투입규탄대회’를 가진 뒤 회사 앞으로 이동, 화염병 200여개를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동준상경(22), 노인근씨(48) 등 9명이 부상했으며 경찰버스 1대가 불탔다. 경찰은 시위대 중 11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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