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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국정원장 "김정일 4, 5월께 답방"

입력 | 2001-02-21 06:57:00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은 20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시기에 대해 “4, 5월쯤 올 것으로 희망한다. 올해 안에는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임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우리 정부간에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임원장은 자신의 미국방문 때(11∼17일) 가진 CIA측과의 토론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하고 “미국은 서양의 잣대로 북한을 보려 하고 우리는 동족으로서 북한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임원장은 또 “방미 때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과 만나 재래식 무기 감축은 남북간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시켰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해 검증이 되지 않는 문제라는 점을 들어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임원장은 이어 87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이재환씨의 사망에 대해 “이씨가 90년 8월 탈출을 시도하다가 국경 근처에서 체포돼 96년 2월 요덕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다 최근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북측과 유해송환문제 등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