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는 과연 해체할 것인가?
당초 5회공연을 예정했으나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 붕괴 사고로 27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1회 콘서트를 갖는 HOT의 해체설이 나돌고 있다.
HOT의 해체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은 팀 멤버들이 최근 개인 활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장우혁이 댄싱팀 'Newest'를 결성해 안무가로 나섰는가 하면 토니안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이재원은 당분간 학업(경기대 다중매체학과)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HOT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유보하고 있다. HOT가 20만명이 넘는 팬을 갖고 있는 인기 그룹이어서 만약 해체를 공식 선언했을 경우 그 파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SM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문희준, 강타와 내년까지 음악 활동을 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과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서울 콘서트 이후에나 향후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체설이 불거지면서 HOT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창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체는 낭설이며 조작된 것"이라거나 "기획사에서 프로듀서로 가능성이 있는 가수만 계약하고 팀을 갈라놓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96년 '전사의 후예'로 데뷔해 '캔디' '행복' '아이야''아웃사이드 캐슬' 등을 히트시키며 '10대의 우상'으로 자리잡은 HOT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