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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박산하씨의 인기작신작 발매

입력 | 2001-02-21 11:11:00


박산하씨의 학원물 (시공사 펴냄) 25권이 최근 출간됐다.

92년 '아이큐 점프'에서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10년 가깝게 만화 부문 베스트 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는 학원 만화의 원조라 불리는 작품.

초기 서울문화사에서 발행되다가 현재 시공사로 출판사가 바뀌면서 제1부는 11권으로 완간되었고, 연재중인 제 2부는 30권까지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활기차고 반항적인 고등학생 '제갈 길'은 약자에겐 한없이 약하고 강자에겐 더욱 강한 '진짜 사나이'. 여자를 위하고 친구와의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부에 전념할 줄도 아는 그는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이번 25권에서는 제갈 길과 중앙고를 대표하는 주먹 박정대와의 대결, 시험도중 벌어지는 컨닝 사건 등이 주로 다뤄지고 있다.

작가 박산하씨는 의 주인공 제갈 길을 평소에는 평범하고 순하지만 불의를 보았을 때는 과감하게 덤비는 매력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제갈 길'은 "의지를 굽히지 말고 네가 뜻하는 길을 끝까지 걸어가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힘있는 필체와 인물·배경의 치밀한 데생, 다양한 앵글의 화면 연출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한 이 작품은 속도감있는 진행이 특히 돋보인다. 그러나 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고 그만큼 사라지는 인물도 상당수여서 스토리가 산만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그동안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심각한 폭력문제와 교육현실에 대한 비판 등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낸 는 어느덧 200만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작품이 됐다.

92년 데뷔해 그 해 를 발표하며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박산하씨는 현재 만화잡지 '기가스'에서 이라는 학원물을 연재중이다. 그는 "지금까지 학원물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다음 작품으로는 무협물을 준비중"이라며 "구체적인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현주 vividr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