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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카페]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는 이곳으로...

입력 | 2001-02-21 13:40:00


고미술품과 골동품, 그리고 전통이 살아 있는 인사동에 조금은 특색있는 카페가 있다. 오픈 당시부터 각종 언론 (신문, 잡지 등) 을 통해 알려 졌던 '배낭여행'이 바로 그곳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폐가 전시되어 있고 윈드서핑 보드가 천장을 차지하고 있다. 현관 밖에 있는 '배낭여행'이라는 활자도 보드에 써있어 이체롭다.

세계의 화폐는 처음 주인이 갖고 있던 몇 장을 붙였는데 이곳을 찾은 외국 여행자들이 자신의 나라 돈이 없다며 스스로 붙이기 시작해 그 숫자가 늘어 났다고 한다.

이 카페는 주인이 배낭여행을 하면서 모은 갖가지 물품들로 내부를 꾸몄고 나무를 재료로 많이 쓴 탓에 코끝으로는 향긋한 나무 향과 함께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행 베테랑인 만큼 입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와서 여행에 관해 조언을 듣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여행정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어 지구촌 정보를 차 한잔 마시며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아저씨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아 직접 만나기는 어렵다.

한가지 특색이 있다면 인사동 부근에 있는 모여행사에서 이곳을 찾는 손님 중에서 급하게 비행기 표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구해줄 수 있다고 했다는 것.비행기 표를 못 구했을 때는 인사동의 배낭여행으로 달려가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카페이름을 배낭여행이라고 지은 이유를 물어보니 주인이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머리속으로 '배낭여행' 이라는 말이 좋아서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마침 카페 문을 열게 되어 상호로 쓰게 됐다는것.

의자에 앉아 천천히 둘러보니 세계 각지에서 구해온 각양각색의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머리에 쓰는 모자에서부터 수 십 개의 갈고리와 그 용도를 알 수 없는 철제함 등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메뉴판도 예전의 LP판 겉포장을 이용해 그 안에 메뉴를 LP판 모양으로 적어 놓아 이색적이었다.

커피 한잔 값으로 '배낭여행'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인사동으로 가보자. 아직 알려지지않아 한적한 느낌과 함께 부근에서 묵고 있는 외국배낭여행자들이 자주 찾아오기 때문에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위 치

인사동 솟대 골목 안으로 10m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출구 하차

◇버 스

일 반2,6,8,84,16,205,8-1,543,143-1,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