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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뉴스]「공동경비구역 JSA」원작소설 일어판 출간

입력 | 2001-02-21 14:39:00


한국 영화 최다관객 동원작인「공동경비구역 JSA」의 원작 소설인 박상연(29)씨의「DMZ」가 일본 유명 출판사인 문예춘추사에서 일어로 번역 출간된다.

지난 97년「DMZ」단행본을 출간한 민음사의 박상순 편집주간은 21일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일본에서 개봉되는 5월 19일 이전인 4월 중순께 일어판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주간은 또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때 문예춘추사 관계자와 책 출간에 대한 구두 합의를 본 뒤 최근 일본 저작권 대행사의 교섭으로 3만달러에 최종 계약을 체결했고 번역도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영화는 최근 베를린 영화제를 비롯해 이미 여러 나라에서 개봉됐지만 원작소설이 외국어로 출간되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 박상연씨는 "일본어로 번역되는 우리 소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내 작품이 일본의 권위있는 출판사에서 출간돼 매우기쁘다"고 말했다.

「DMZ」는 이미 영화로 많이 알려졌듯 공동경비구역에 근무하는 남북한 병사들이 경계선을 넘나들며 우정을 나눈다는 파격적인 내용.

이 소설은 96년 민음사 제정 '오늘의 작가상' 최종심사에서 내용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탈락했으나 작품을 아깝게 여긴 당시 심사위원 이문열(소설가)씨의 추천으로 그해 『세계의 문학』 겨울호에 실렸고 이듬해 단행본으로도 출간된 작품이다.

[연합뉴스 이성섭 기자]lees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