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00선을 탈환한지 하루만에 14포인트이상 빠지며 590선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85선대로 밀렸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21포인트(2.33%) 하락한 594.53, 코스닥지수는 2.40포인트(2.74%) 떨어진 85.2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초반부터 나스닥 급락소식에 따라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이 8%이상 떨어지면서 통신주가 급락,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2000계약이상 대규모 순매도(프로그램 매도물량는 소규모임)한 점이 시장을 위축시켰다”면서 “600선에 몰려있는 대기 매물벽이 두터워 매물 소화과정이 좀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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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장 모두 활발한 손바뀜 현상을 보인 가운데 코스닥 거래량이 6억905만주(거래대금 2조6775억원)로 거래소시장(4억3547만주,거래대금 2조3623억원)을 계속 앞질렀다.
◆거래소
외국인(246억원)과 기관(198억원)이 순매도 공세를 펼친 가운데 개인투자가들만이 473억원 순매수를 유지했지만 장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기계 운수장비 유통업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뿐,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어제 강세행진이 돋보였던 증권주도 3%이상 급락했다. 통신주 업종지수는 6.30%나 떨어졌다.
현대차(200원) 기아차(20원) 담배인삼공사(50원)을 제외한 삼성전자(-4000원·1.89%) 한국통신(-3200원·4.66%) SK텔레콤(-1만9000원·8.15%) 포항제철(-1000원·1.02%)등 시가총액 20개종목이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대우 관련주들은 대우중공업과 대우차판매가 상한가를 이어간 반면 전일 상한가로 마감했던 대우증권이 350원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오른 종목은 372개인 반면 434개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은 사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도 개인(382억원)의 매수세와 외국인(38억원)과 기관(270억원)의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 하루종일 전개됐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4.72%) 기타(-2.96%), 벤처업종(-2.48)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가운데 전업종이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194개인데 비해 내린 종목이 378개로 2배정도 달했다.
시가총액상위 20개종목중 국민카드(600원) 하나로통신(20원) 옥션(350원)만이 올랐다. 한통프리텔(-3250원·7.31%) 한통엠닷컴(570원·5·45%) 새롬기술(-1100원·4.49%)등이 크게 내려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장중 인터넷 보안업체인 장미디어 싸이버텍 퓨쳐시스템이 강하게 반등해 눈길을 끌었으나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은 개인들만의 힘으로는 상승세를 실현할 가능성이 적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조정을 예상하고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한 신중한 투자가 요망된다”고 전망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