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오크색의 통나무집, 마당의 모닥불, 나무들, 잔잔히 흐르는 강...
소설 '톰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배경과 흡사해서 이름을 '허클베리 핀'으로 지었다고 한다.이곳은 3년 전에 오픈한 카페인데 밤 분위기가 정말 정겨운 카페이다.
미사동 카페촌에서도 제일 끝에 위치해서 한강변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 하나로 부족함이 없는데 거기다가 야외에 있는 모닥불 공간은 추운 겨울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정도. 나무로 만든 2층짜리 카페 건물은 참 웅장하게 느껴진다. 나무바닥과 나무벽과 테이블, 그리고 모닥불을 피우기 위한 장작더미가 구석에 많이 쌓여있다.
감자도 구워먹을 수 있는 모닥불 공간은 밖에 세군데가 마련되어 있다. 옹기종기 앉아서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자도예전에 친구들과 와서 '마피아 게임'을 정말 재밋게 한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차정도만 주문하면 되는데 감자는 그냥 주신다.
대부분의 손님이 신세대의 젊은층인데 미사리의 카페 들 중에서 손님의 연령층이 제일 낮을 듯 싶다. 라이브 공연은 하지 않는다. 야외석이 아니라면 1층 보다는 2층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2층의 창가자리는 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아주 전망 좋은 곳. 평일에도 이곳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한다. 메뉴판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허클베리핀' 소설책을 꺼내 주신다. 소설책의 앞부분을 뜯어내고선 메뉴판을 만들었는데 표지는 그대로 있고 뒤쪽의 내용도 그대로 있다. 안심 스테이크가 제일 인기가 있는데 소스로 그림을 예쁘게 그려준다고 하신다.
수없이 많은 드라마 촬영이 이뤄진 곳. SBS의 '파도', MBC의 베스트 극장 '부부 제3라운드'편이 촬영되었다. 연예인도 많이 다녀갔는데 입구 한면을 장식한 사진들의 주인공들이 바로 그들이다.
한겨울 밤의 연인과 혹은 친구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는 곳... 허클베리핀은 참으로 정겨운 곳이다.
*화장실은 1층에 남여따로. 깔끔하다.
◇위 치
조정경기장 후문에서 미사동으로 좌회전 처음 갈라지는 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가다보면 표지판이 나온다. 한강변에 있는 제일 마지막 집.
◇버 스
지하철 2호선 성내역 앞에서 강동구 천호동 방면으로 가는 16-1번 일반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100m 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