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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스타]'아프리카 최고 골잡이' 카메룬의 음보마

입력 | 2001-02-21 18:30:00

'아프리카 최고 골잡이' 카메룬의 음보마


"나는 승리의 마스코트. 카메룬 돌풍 내가 이끈다."

‘흑색 라이언킹’ 패트릭 음보마(31·이탈리아 파르마)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뒤흔들며 2002년 월드컵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카메룬의 월드컵 4회연속 진출, 그리고 2002년 월드컵….

1m85, 85㎏의 몸집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음보마는 지난해 6월19일 열린 아프리카지역 최종예선 리비아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지난달 29일 토고전에서는 쐐기골을 낚는 등 골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지역 예선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해 5골.

음보마의 골사냥에 힘을 받은 카메룬은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리비아와 앙골라, 토고를 잇따라 물리치는 등 1라운드를 포함해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9점을 마크해 선두로 나서며 90년대회부터 4회연속 진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음보마는 우람한 몸집과 달리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릴 정도로 ‘간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상대수비를 휘젓고 다닌다. 강력한 왼발 슈팅이 으뜸. 어떠한 상황에서도 골을 잡아내는 집념도 무섭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선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5골을 잡아내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인 지난해 10월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컵챔피언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선 0―1로 뒤지던 전반 종료 직전 골문 앞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낚아내 지구촌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세리에 A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해 4골을 잡아내 파르마를 상위권(5위 8승6무5패)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로 선정된 음보마는 “지금까지 국가대표와 프로팀에서 내가 출전한 결승전에서 한번도 져본 적이 없다. 카메룬을 잘 지켜보라”며 2002월드컵에서 ‘일’을 낼 것을 자신하고 있다.

카메룬 듀알라에서 태어난 음보마는 3세 때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생활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낸 뒤 19세에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했고 96년엔 일본 감바 오사카로 건너가 2년간 생활하며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98년 이탈리아 2부 카글리아리로 이적한 뒤 지난해 세리에A 파르마로 둥지를 옮겨 뛰고 있다. 5월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아프리카 챔피언 카메룬이 출전함에 따라 조만간 한국팬들도 그의 모습을 직접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yjongk@donga.com

음보마 신상명세

△생년월일〓70년11월15일

△체격〓1m85, 85㎏

△별명〓라이언킹, 그라운드의 여우

△포지션〓스트라이커

△경력〓프랑스 파리생제르망(90∼95) 프랑스 메스(95∼96) J리그 감바 오사카(96∼98, 97년 득점왕 25골) 이탈리아 2부 카글리아리(98∼2000)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2000∼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