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들도 이제 국내에서 우물안 개구리식의 경쟁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시야를 넓혀 세계 유수 대학과 경쟁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양질의 교육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총장에 재선임돼 21일 취임한 한양대 김종량(金鍾亮) 총장은 개교 100주년인 2039년에는 한양대를 세계 100대 대학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총장은 “꾸준한 투자 덕분에 공대 법대 경영대는 경쟁력을 갖춰 법대가 지난해 교육개혁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고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한 실적도 뛰어나다”며 “대학의 특성화 전문화는 인문사회분야가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순수 학문 분야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1세기는 창조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만큼 교육목표도 세계적 기준, 미래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며 “내년부터 건축학과를 국제 기준에 맞게 5년제 과정으로 모집하고 남북교류 확대에 따라 북한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세계 100대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우선 2010년까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HY드림 2010’ 청사진과 개혁을 통해 산학연 협조체제 강화, 정보화 중심대학 육성, 가상캠퍼스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총장은 “세계 명문 대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13개국 7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교수 학생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제 학교의 정체성이 형성됐고 동문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