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내달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예비학부모 김주연씨(서울 송파구 오륜동)는 입학이 다가올수록 걱정이다. 딸은 신나기도 하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만큼 철부지 아이들은 ‘준비’도 단단히 해야한다. 준비요령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자.
교육전문사이트 에듀프리(www.edufree.co.kr)는 초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둔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첫 아이 학교보내기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코너는 경기도 안산 선일초등학교 이창순교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만들었다. 이교사는 교사경력 11년 동안 1학년 담임을 4번이나 맡았다.
여기서는 입학절차와 학부모에게 당부하는 말, 아이와 부모가 준비해야 할 내용 등 입학 준비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한다. 이교사는 입학전 아이와 식구들이 함께 학교를 한바퀴 돌면서 ‘눈인사’를 할 것을 권한다. 1학년 교실은 어디에 있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운동장에 있는 그네도 타고 철봉에 매달려 교실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온 가족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야 아이가 학교에 적응을 잘 한다고. 또 걸어서 학교까지 가는 시간을 재보고 등교길에 위험한 곳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시 초등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돼 만든 초등정보마을(www.edutown.pe.kr)은 ‘엄마아빠마을’ 코너에서 입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쓰게 될 학용품 목록을 볼 수 있다. 샤프나 볼펜은 손이 여린 아이들이 바른 글씨체를 익히는데 알맞지 않고, 연필깎이는 손재주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기 때문에 되도록 사주지 말아야 한다고.
이밖에 교육포털 에디노(www.edinno.co.kr)와 에듀사이버(www.educyber.org)에서도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에듀사이버는 학교 학부모 학생 등 각 영역의 교육주체들이 21세기 교육공동체를 위해 만든 사이트. 메인화면 ‘사회―교육담론’ 메뉴 안의 ‘우리들은 1학년’ 코너에서 입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방과 후 생활지도, 친구 사귀기, 담임선생님과의 만남, 스승의 날과 촌지 등 학부모들이 곧 맞부딪히게 될 사안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일본과 캐나다 등 다른 나라의 학교생활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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