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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음식점]피자와 함께 떠나는 과거로의 여행

입력 | 2001-02-22 10:23:00


흥관광단지 입구에 있는 피자성효인방은 장흥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피자집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토속적인 모습을 많이 담고 있어서 기존의 피자집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이것도 하나의 전략이란다.

남들이 하는 것과 정반대의 모습이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어쩌면 이러한 점이 신선함이 아닐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장흥의 명소답게 효인방피자성에 들어서면 각종 신문과 잡지에 실린 내용들이 입구에 걸려 있다. 가끔 인테리어가 바뀌거나 분위기가 달라지면 또다시 예전의 잡지사에서 취재를 해 올 정도로 분위기만큼은 장흥의 명소답다.

방송에서도 SBS 방송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만남', '멋자랑 맛자랑' 등을 통해 전파를 타기도 했다. 분위기와 함께 맛도 검증 받은 셈이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실내보다는 단연 야외가 좋다. 더욱이 밤이 되면 은은한 조명과 '탁탁'소리를 내며 타는 장작화로는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전매특허.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효인방의 자랑거리는 뒤편에 마련되어 있는 전통박물관인 '청암민속박물관'이다.

예전에 쓰던 다양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입구에는 철로와 기차의 앞면이 놓여 있어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하게 만들어 준다.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작은 박물관'이라고 말하던 담당자의 말이 틀리다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제법 많은 양이 전시되어 있었고 곳곳에 예전 사람들의 모습을 마네킹으로 만들어 놓아서 단순한 수집 수준을 넘어서고 있었다.

주말이면 예전에 쓰던 물건에 대해 할머니의 설명을 듣고 있는 어린 손자의 모습을 종종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박물관 옆으로는 식물원도 조성 중이란다. 무료(입구에 불우이웃돕기 모금함이 있다)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굳지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아도 들릴 수 있는 좋은 볼거리다.

참! 효인방이란 뜻은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자 하는 사장님의 뜻과 꽃이 있는 방(예전에 효인방 부근은 꽃밭이었다)이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란다. 부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에게 사장님의 이러한 뜻이 전해지길 바래본다.

◇위 치

장흥 국민관광단지 입구.

◇지하철

서부역이나 신촌역에서 교외선이용, 장흥역에서 하차.

◇버 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이용, 장흥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