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레이드를 요구한 적이 없다.'
LA 다저스의 게리 셰필드가 22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요청설을 부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셰필드는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야구칼럼리스트 피터 개먼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작년 11월30일 구단 수뇌부에 영원한 '다저스 맨'으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의 계약조건을 수정하여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구단이 언론을 이용해 나를 탐욕스런 선수로 전락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단에 계약연장을 요구한 건 사실이지만, 몸값을 올려달라고 하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나의 연봉을 1000만달러에서 800만달러로 낮춘 덕분에 구단이 박찬호를 비롯 여러 선수들과 계약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LA지역언론들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셰필드가 계약기간 연장협상이 실패로 끝나자 이에 불만을 품고 구단측에 트레이드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셰필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저스의 밥 데일리 회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은 스타급 선수를 내보내기 위해 언론에 고의로 트레이드설을 흘렸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셰필드는 내주 월요일 베로비치의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나타나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