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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쎄일-셀피아 합병 기자회견

입력 | 2001-02-22 14:24:00


한국에 진출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와 옥션에 맞설 국내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가 탄생했다.

업계 2~3위를 다퉈오던 셀피아와 이쎄일의 정재윤, 윤용대표는 22일 오전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베이의 한국시장 공략을 저지하고 한국적 인터넷 경매를 공고히 하기 위해 양사가 아무 조건없이 전략적인 1대1 합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양사의 합병으로 '셀피아-이쎄일'은 자본금 39억원, 종업원 80명, 한달 거래액 200억원으로 늘어 최근 이베이와 M&A를 단행한 옥션과 규모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하면 옥션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통합회사의 출범으로 라이코스, 한미르 등 국내 대부분의 포털 및 커뮤니티 사이트를 아우르는 경매 네트워크망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셀피아-이쎄일'은 이와 함께 C2C, B2C위주로 돼 있는 기존의 전자상거래외에 B2B 전자상거래 영역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피아-이쎄일'은 당분간 양사의 사이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회원DB를 비롯한 각종 DB공유작업부터 시작해 2개월 이내에 합병과 관련된 모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합병이 가지는 의의는?

"이베이가 옥션을 내세워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할 게 불 보듯 뻔하다. 글로벌 기업이 한국시장에 들어온 것은 환영하지만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숙해 있지 않아 그대로 두면 글로벌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모두 장악할 것이다. 그래서 셀피아와 이쎄일은 이에 정면 승부를 하기 위해 뭉쳤다"

- 합병에 대한 논의는 언제부터 진행되었나?

"한 달전부터 이야기가 오고 갔다. 국내 경매업계 2~3위로 경쟁이 치열했고 옥션에 대한 대응에 대해 논의하던 중 결정하게 됐다"

- 국내 경매업계의 시장점유율은 어떠한가?

"내부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옥션이 약 60%정도, 셀피아 이쎄일이 각각 15%씩 점유하고 있다. 셀피아와 이쎄일을 합친 것이 옥션의 50~60%라고 보면된다. 삼성옥션, 와와등은 브랜드 이미지에 비해 거래규모가 적다."

- 지난 해 양사의 매출은 어떠했나?

"셀피아가 30억 매출에 23억 적자, 이쎄일이 6억 매출에 12억 적자였다. 하지만 올 들어 양사 모두 매출신장을 보여 지난 달 실적이 이쎄일이 3천만원 적자, 셀피아가 흑자였다. 또 양사의 합병으로 한 달 매출액은 10억정도 날 것으로 기대한다."

- 어떤 방식으로 M&A가 이루어 졌는가?

"주식맞교환 방식은 아니고 새로운 회사의 지분을 50:50으로 갖는 방식이다. 외형상으로는 흡수 합병 형식이다. 내년초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반발은 없었는가?

"이베이의 옥션인수가 주주입장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셀피아-이쎄일은 직원들에 대한 배려속에서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셀피아-이쎄일'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어떠한가?

"정확한 역할 분담에 대해 협의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이쎄일은 C2C와 B2C에, 셀피아는 솔루션사업에 치중하는 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주fict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