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부터 있었던 카페 IL이 2년 전 지금의 IL투로 바뀌었다. 압구정동에서 IL만큼 대학생들의 소개팅이 많았던 카페가 있을까.
또한 예전 IL시절에는 이른 오전시간에도 오픈했기때문에 방학같은 때는 오전부터 친구들을 만나는 학생들로 북적였던 곳이다. 좋은 카페가 그리 많지 않았던 90년대초 학번들의 아지트 였다해고 과언은 아닐 듯싶다.
그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지만 IL투도 IL원(?)의 명성을 이어가는 듯하다.
배관통같은 천정 장식물이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벽면의 장식이 눈길을 끈다. 외국의 거리를 그대로옮겨놓은 듯한데 들어가는 입구 가 늘어서 있다. 손님들은 문들 열어보고 싶은 호기심에 손잡이를 열어보기도 하지만 열어볼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으니깐...
조명은 좀 어두운 편이고 중앙에 진짜 가로등도 있어 유럽의 초저녁 거리를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는 브라운톤의 인테리어로 꾸며놓았다. 갈색 타일 바닥에 소파가 아주 푹신하고 테이블은 유리이다. 또한 IL투는 들어오는 입구가 특이한데 지하로 내려오는 계단이 속에서 다보인다. 입구쪽 벽면전체를 유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부에 계단을 만들어서 (반)2층도 있는데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데이트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아래층이 훨씬 좋다.
음악은 주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JAZZ를 튼다. 또한 JAZZ뮤지션들의 액자가 많이 걸려있다. 예전부터 많은 만남이 이뤄졌던 카페. 이곳에서 처음 만나면 더욱 좋은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일까...
최진실과 조성민이 처음으로 만난 카페도 바로 이곳 IL투! 지금까지 방송 촬영도 수없이 많이 있었다는데.
단골 연예인을 여쭈어 보니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기억해낼 수 없다고 하셨다. 요즈음에는 송강호와 강호동 등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번 주말 압구정 근처에서 소개팅이 있는 사람, 혹은 만남을 위한 편한 카페를 찾고 있는 사람들.
좋은 만남을 위해 준비된 카페 IL투로 약속을 정함이 어떨지...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입구 왼쪽으로 돌아가면 있다. 남여따로. 깔끔하다.
◇위 치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건너편. 압구정 역 5번 출구로 나와서 LG 019 대리점과 홀리스 커피집 사잇길로 70m 직진.왼쪽에 보이는 베스킨라빈스 건물 지하에 있다. 건물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된다.
◇버 스
압구정역
일반 38-2,29 좌석 6700
현대고등학교 건너편
11,21,78-1,710,222
좌석 3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