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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음식점]3대째 내려오는 명성, 고박사집 냉면

입력 | 2001-02-22 15:18:00


원래 냉면은 겨울에 절절 끓는 아랫목에서 먹던 별식이었다. 지금은 한 여름더위를 물리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으로 또 입맛이 없을 때 인기가 있다.

특히 메밀 속의 루틴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검은 겉껍질은 원할한 변통과 이뇨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해장음식으로도 사랑 받고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소박한 고명이 올라오는 냉면육수는 특히 질이 좋은 고기와 야채를 푹 우려내고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보기와는 달리 정성과 품이 많이 드는 음식이다.

이런 수고로움을 3대째 이어가고 있는 냉면 전문점인 '고박사집 냉면'은 TV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맛집. 30여년 전 고순은씨가 평택에 '고박사집 냉면'이란 이름으로 개업하고 그의 자녀들이 분점을 낸 것으로 신촌점은 만18년이 됐다.

TV에서 나오는 맛집 소개엔 거쳐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고 단골 연예인도 많아서 누구라고 일일이 콕 집어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한다.

신촌점은 학생들이 많아 단체 손님이 많고 근처 주민들도 많이 찾는다. 찾는 연령층은 20대에서 40대가 가장 많지만 교복차림에 가방을 메고 오는 학생들과 가족 외식으로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한번 이 곳에 맛을 들인 사람은 다른 곳의 냉면은 맛이 없어 못 먹는다고 하는데 '고박사집 냉면'이 이렇듯 신뢰를 다지게 된 것은 바로 육수의 맛이다. 고기를 푹 삶아 우려낸 진한 국물 맛은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 주지 않는 비밀이다.

직원들은 많지만 육수를 관리하고 만드는 것은 주인만이 할 수 있다. 또 메밀가루가 많이 섞인 면발은 질기지 않아 노인분들도 어렵지 않게 드실 수 있다. 비빔냉면 또한 갈은 고기와 참기름으로 독특한 맛을 낸다.

그 외에 100% 순녹두를 사용하는 빈대떡은 냉면과 함께 곁들이 상으로 인기가 좋다. 제육과 수육은 양이 푸짐하여 보는 것 만으로도 넉넉하다. 더욱 시원하고 색다른 맛을 느끼려면 풋고추 다데기를 넣어보자. 풋고추의 톡 쏘는 맛이 시원함을 더해준다.

또 '고박사집 냉면'의 자랑인 양배추 김치는 새콤하고 아삭하여 냉면과 찰떡 궁합을 이룬다. 겨울철에는 계절음식으로 만두국과 갈비탕을 내 놓는다.

◇위 치

신촌로타리에서 연대가는 방향 오른쪽.

◇버 스

명물거리 정류장

일반버스-8. 8-1.41.542

좌석버스-12.915.773.9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