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관광단지에서도 손꼽히는 명물로는 단연 '토탈야외미술관'이다. 이미 방송과 잡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탓인지 비가 부슬부슬 오는 평일에도 이곳을 찾는 발길이 제법 이어지고 있었다. 마침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도 담당자는 모 잡지사의 최근호 기사를 보여주며 아직도 식지않은 인기의 열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곳곳의 데이트 코스를 알려주던 SBS 방송 '남희석, 이휘재의멋진만남'에서도 이곳을 다녀갔다. 대지 5000평에 자리를 잡고 있는 조각들은 한적하게 길을 거닐며 보기에 충분할 정도로 넉넉한 모습이다. 조각외에도 분수대를 설치해 놓아서 여름이면 관람객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도 있다. 만약 갑자기 날씨가 나빠졌다고 해도 서둘 필요는 없다. 실내 전시장이 있으므로 편안하게 이곳을 관람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이 '토탈야외미술관'의 전부는 아니다. 조각들 사이로 길을 걷다보면 둥근 초가지붕의 작은 카페가 눈에 띈다. 바로 이곳이 미술관의 명물인 '너와집'이다.
5000 평의 미술관 크기에 비하면 너무 작고 초라한 편이지만 '너와집' 안으로 들어서면 색다른 분위기 때문에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마침 비가 오고 날씨도 쌀쌀했던 탓인지 가운데 있는 화로에서는 장작이 벌겋게 타고 있었다. 초가지붕 사이로 삐죽 나온 굴뚝에서는 향긋한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회색빛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분위기까지 연출되기도.
안으로 들어서니 천장에는 그 동안 이곳을 다녀간 수 많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종이에 담긴 채 매달려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종이들은 누렇게 변해있지만 최근에 다녀간 이들의 사연도 하얀 종이에 담겨진 채 한쪽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워낙 규모가 작은 탓에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는 화로 주위의 작은 통나무 의자와 벽에 있는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이다. 자리가 좁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인은 '이곳에 오면 서로서로 끼어 앉는 탓에 쉽게 친구가 됩니다' 라고 답한다.
미술관을 거닐며 편안해진 마음이 '너와집'에 들어와서는 마음까지 열리는 모양이다.
규 모: 야외 5000평, 실내 200평
입장료: 2000원
전 화: 031-840-5791
시 간: 오전 10시~오후 7시(3월~10월)~오후 6시(11월~2월)휴관일:매주 월요일, 연말연시,추석,특별전 준비기간.
◇위 치
장흥 토탈야외미술관 내부
◇지하철
서부역이나 신촌역에서 교외선이용, 장흥역에서하차.
◇버 스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정부행 시외버스이용, 장흥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