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순간
“시드니의 영광을 서울에서 재연한다.”
‘국민 검객’ 김영호(30·대전도시개발공사)가 안방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24일과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2001 대우 그랑프리펜싱대회가 바로 그 무대. 이번 대회는 남녀 플뢰레 단일종목만 치르며 세계 정상의 270명 검객이 정상을 향해 날카로운 칼날을 부딪친다.
2000시드니올림픽 펜싱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약 최고 스타로 떠오른 김영호는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3위로 시드를 받아 예선을 건너뛰고 64강전부터 출전한다.
2연패를 노리는 김영호와 우승을 다툴 후보로는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쓰라린 1점차 패배를 당한 비스도르프 랄프(독일), 올림픽 3위 체브첸코 드미트리(러시아), 4위 페라리 장 노엘 (프랑스), 5위 산초 살바투레(이탈리아) 등이 꼽힌다.
한국대표팀 김헌수 코치는 “동계훈련기간이 짧았고 강호들이 워낙 많아 어려움도 예상된다”며 “하지만 김영호의 컨디션이 좋고 올림픽 이후 첫 국제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가 끝난 직후인 26일과 27일에는 월드컵 남자플뢰레 단체전이 한국체대 체육관에서 계속된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