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4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백인 래퍼 에미넴(사진)이 ‘최우수 랩 솔로’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여성과 동성애자에 대한 욕설 가사로 논란을 빚은 에미넴은 ‘리얼 슬림 셰이디(Real Slim Shady)’로 ‘최우수 랩 솔로’ 부문을, ‘포갓 어바웃 드레(Forgot About Dre)’로 ‘최우수 랩 듀엣 및 그룹’ 부문을 받았다. ‘리얼…’을 수록한 음반 ‘마셜 매더스 LP’는 긍정과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1600만여장이 나갔다.
또 ‘올해의 앨범’은 록그룹 ‘스틸리 댄’의 ‘투 어게인스트 네이처(Two Against Nature)’에 돌아갔다. ‘올해의 신인’은 컨트리 가수 셀비 린이 받았으며 중견 록그룹 ‘U2’의 ‘뷰티풀 데이(Beautiful Day)’가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상을 동시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흑인 리듬앤블루스 가수 토니 브랙스턴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으나 상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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