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대형 백화점의 세일 행사로 인해 빚어지는 교통체증으로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가 지난해 백화점 세일기간인 10∼11월중 네 차례에 걸쳐 백화점이 밀집된 종로, 중구, 강남, 잠실지역 등에 대해 세일기간 전후의 차량 통행속도를 측정해 이를 혼잡비용으로 계산한 데 따른 것.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간당 차량통행 평균시속은 행사중에는 12.0㎞로 세일이 끝난 뒤인 14.9㎞
보다 19.5%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3시경에는 행사전후의 평균시속이 각각 15.9㎞, 10.9㎞로 조사돼 세일기간 중 차량속도가 31%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중 세일기간(60일)과 해당지역의 평균통행량 등을 고려한 차량 이용자들의 시간손실액 등을 분석한 결과 세일로 인한 교통혼잡비용이 하루 3억4000여만원, 연간 1010억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서울시관계자는 “교통체증으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백화점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부담시키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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