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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음식점]언제나 열려있는 젊음의 라이브 공간

입력 | 2001-02-23 10:16:00


해적들이나 씀직한 커다란 쌍칼이 '해적'이라는 가게이름 밑에 걸려 있는 집, 해적.

빨간색 2층 목조건물은 마치 해적선을 연상시키고, 가게 내부는 높다란 천장에 온통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바이킹이라는 이름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요, 오픈을 앞두고 유심히 미사리 카페들을 살펴보니까 외국이름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말이면서, 뭔가 머리속에 쉽게 파고들 수 있는 이름이 없을까 고민을 했죠'라는 사장님의 이야기처럼 고민 끝에 탄생된 이름, 해적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다가선다.

20, 30대 젊은층들이 주로 찾는 이곳은 라이브 공연도 비트 강한 빠른 곳들이나 경쾌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공연은 2층 무대에서 5시부터 시작되어 새벽 5시까지 12시간 내내 이루어지고 가게문도 닫히지 않고 24시간 내내 열려있다.

3형제가 모두 매달려 꾸려가고 있는 해적이 문을 연 것은 5년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손님들이 미안해 할 정도로 서비스에 충실하자는 영업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여자손님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자리에 앉을 때까지 십여번 이상 인사를 받을 정도의 충실한 서비스에 많은 손님들이 감동 받고 간다는 것이 사장님의 귀띔.

2층은 한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가끔 바깥 전경도 내다보면서 분위기에 취할 수 있고, 라이브 무대가 정면으로 보이는 특별좌석은 특이하게도 바깥쪽으로 더 튀어나와 외따로 떨어져 있어 마치 라이브공연이 나만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저녁때 라이브 공연무대에 조명이 켜지면 그 모습이 과히 환상적이라 할 정도.

신촌블루스 전 리더인 김태석을 비롯하여 이윤철, 전원석, 황규영, 조정현, 방승현, 그룹 탱크, 그룹 B4, 플러스원 등으로 이어지는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2층은 1층에 비해 차의 경우 1∼2천원, 술의 경우 1만원 정도 가격이 세다. 단, 식사는 1층과 2층간에 가격차이가 없다.

해적의 인기메뉴는 A코스와 B코스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정식과 돈까스, 그리고 솥에서 직접 끊이는 누룽지. 특히 누룽지는 처음에 몇몇 단골손님한테 서비스로 내주다가 반응이 너무 좋아 별도메뉴로 개발됐다.

이천수, 정준, 영턱스, 최진영, 김현주, 구본승 등 이곳 해적을 다년간 연예인들의 친필 사인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빼곡할 정도로 유명 연예인들도 자주 다녀가며, [맛자랑 멋자랑]과 영화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위 치

조정경기장 입구에서 팔당대교 방면으로400m 위치.승용차로 서울올림픽대로를 따라 천호대교를 지나 팔당대교 방면으로 가다보면 서울을 벗어나 4Km 가량되는 지점 왼쪽에 조정경기장 입구가 보인다. 조정경기장 맞은편으로 50여개 업소가 5.8Km 에 걸쳐 줄지어 있다.

◇버 스

지하철 2호선 성내역 앞에서 강동구 천호동 방면으로 가는 16-1번 일반버스를 타면 조정경기장 정문 앞에서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