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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약세장에선 자산주가 최고"-교보증권

입력 | 2001-02-23 11:35:00


약세장에서 오히려 초과 수익을 내는 자산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23일 "지난해 7월 이후 지수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서도 자산가치가 우량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당한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들은 당일의 지수 흐름과도 무관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밝혔다.

99년 하반기 성장주가 각광을 받던 시기에는 낮은 성장률, 수익성으로 인해 선조정을 받았으나 경기가 급속하게 침체하자 다시 자산주가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수와 상반되는 이러한 흐름은 96년 하반기에도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96년 5월 970에서 97년 3월까지 30%가 넘는 조정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주당순자산이 주가보다 현저하게 높은 종목을 대부분 자산주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자산의 상당 부문이 생산설비나 건물이 차지하는 종목은 감가상각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매년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주식과 같은 유가증권을 많이 소유한 기업의 경우는 주시시장의 침체로 인해 오히려 평가 및 매매손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감가상각 대상에서 제외되는 토지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현금성 자산을 많이 소유한 기업이 경기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자산주라 할 만 하다.

자산주가 지수 상승기에 소외당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다. 90년 들어 이들 기업의 성장률은 거의 정체돼 있다. 최고의 호황기인 99년에도 매출액 증가율은 3%에 그쳤다.

교보는 그러나 "이들 기업의 주가는 상당한 조정을 거쳤으며 이에 반해 내재된 자산가치는 결코 간과할 수 없다"며 "현재 경기침체에 따라 다른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으나 자산주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는 이어 "적대적 M&A가 허용되면 이들이 직접적 수혜주로도 떠오를 전망이고 시가총액 대비 현금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우는 자사주 펀드를 통한 주가 부양이 언제라도 가능하다"며 이들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교보가 선정한 투자유망 자산주는 다음과 같다.

경방, 중앙염색가공, 선창산업, 신영와코루, 대성산업, 성창기업, 방림, 동일방직, 대림통상, 천일고속, 건설화학공업, 희성전선, 아세아시멘트, 조선선재, 태창기업, 대한방직, 전방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