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중심인 탑골 공원 옆에 춘천에 있는 협제 계곡이 있다구?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실제로 그 곳에는 근사한 동굴이 있었다. 춘천 현제 계곡의 자연산 바위를 탁을 떠서 그대로 종로로 옮긴 '동굴가빈'은 입장을 하면서부터 그대로 탄성이 나오는 그런 곳이었다.
최초(1988년)로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이용해서 훈제요리 만드는 방법을 창시한 사장님은 훈제 요리라는 것이 원시적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인테리어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 독특한 아이디어와 훈제 요리에 대한 애정 어린 고집을 지금까지 유지하면서 참 많이 매스컴의 관심을 받았다. KBS의 '생방송 전국은 지금', MBC의 '생방송 아침', SBS의 '서울의 아침', 케이블 TV의 '맛보기 돋보기' 등 수 많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바 있는 가빈 동굴은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곳. 탤런트 임현식씨와 최호준씨, 영화 '장군의 아들' 작가인 홍성유 선생은 오랜 단골이라고 한다.
인터넷의 미식가 동호회에서도 몇 차례나 단체로 와서 그 유명한 훈제 요리를 맛보고 갔다고 하는데, 광고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의 효과는 무서웠다고.
광주, 대구 등 지방에서도 찾아와 맛보고 갈 정도였으니 그 맛이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맛좋은 훈제 통 오리, 훈제 목살, 훈제 족발, 훈제 소시지와 함께 곁들일 주류는 생맥주부터 위스키까지 그 선택의 폭이 매우 다양하다. 가격은 1,500원∼38,000원 선.
특히 소시지는 냉동 식품이나 가공 식품이 아닌 독일식 가공 방법으로 사장님이 우리 재료로 직접 만들어 우리 입맛에 꼭 맞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는 인기상품.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도 많다고 하는데, 자녀들은 맛있는 훈제 요리를, 부모님은 특별한 안주와 함께 술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낭만적인 곳.
오후 5시까지는 양식 돈까스(4,000원), 일식 돈까스(4,000원), 이태리 돈까스(6,000원), 동굴 정식(8,000원), 스파게티(3,500원), 참치 회덮밥(3,500원) 등의 식사를 할 수 있다.
가빈...... 아름다울 가, 빛날 빛......불교 용어로는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으로 친분이 있는 스님이 직접 지어주셨다고 한다. 이름조차 아름다운 가빈 동굴. 자, 아늑하고 운치 있는 협제 동굴 안에서 정통 훈제 요리를 즐기며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은 어떨까.
◇위 치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하차를 하거나 버스를 타고 종로 2가 역에서 내려 하디스 앞 큰 횡단보도를 건너면 금강제화가 보인다.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면 탑골 공원이 보이고 경찰서가 보인다. 그 사이 골목으로 몇 발자국 들어서면 우체국이 있고 그 바로 옆에 가빈 동굴이 보인다. 찾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지하철
3호선 종로3가
◇버 스
종로 2가
(일반) 131, 134, 5-1, 146, 154, 155, 542, 710, 157, 302, 410, 725, 601, 720, 1007, 10-1, 23, 32, 53, 157, 25, 59, 30, 30-1, 38
(공항)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