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앞) '나 보기 힘들걸'
‘지네딘 지단 컨페더레이션컵 불참?’
세계최강 프랑스축구 대표팀이 제6회 컨페더레이션스컵에 98 월드컵 우승의 주역 지네딘 지단(28·유벤투스) 등 스타플레이어를 뺀 2진급을 파견할 것으로 보여 흥행에 막대에 지장이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하는 켄페더레이션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전초전 성격으로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릴 예정. 한국과 일본을 비롯, 프랑스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카메룬 호주 등 8개국이 출전한다.
프랑스의 ‘파리지앙’지는 로제 르메르 감독(58) 측근의 말을 인용,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는 프랑스 대표선수들은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나서지 않는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는 대회기간인 6월 초가 유럽 각국의 정규리그 종반으로 순위다툼이 치열해지는 시점이고 내년 유럽 챔피언스리그나 UEFA(유럽축구연맹) 컵 등의 출전권을 결정한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 르메르 감독은 클럽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무리하게 주력선수들을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6월17일, 스페인은 6월10일 정규리그가 종료된다.르메르 감독은 대신 이번 대회를 대표팀 세대교체를 위한 시험무대로 삼아 20대안팎의 신진들을 기용한다는 복안.
이에 따라 지단을 비롯, 프티(바르셀로나) 트레제게(유벤투스) 칸데라(AS 로마) 등 유럽 명문 클럽들의 주력 멤버들이 대거 컨페더레이션스컵에 결장, ‘아트사커’의 진수를 볼수 없게 될 전망이다.
프랑스가 정예멤버를 보내지 않음에 따라 한때 존폐위기에 몰렸던 컨페더레이션스컵을 2002 월드컵의 리허설 차원에서 화려하게 치르려던 FIFA와 한.일 양국 축구계의 노력이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