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젊은 세대들이 TV나 인터넷 등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지만 그 옛날 386세대들이 세상을 느끼고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은 라디오 단 한가지 뿐이었다. 그렇다면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서도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던 프로는 뭘까?
힌트는 이 레스토랑의 이름이라면? 딩동댕! 백마카페촌에 있는 2시에 데이트가 바로 그 정답이다. 386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집에서, 회사에서, 버스안에서 귀 기울여 들었음에 틀림없는 이 프로가386세대들의 휴식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레스토랑의 이름이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백마카페촌에 있는 카페들 중에서도 상당히 넓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2시에 데이트는 입간판이 서 있는 입구에서부터 카페출입문까지의 거리가 상당할 정도. 도로에서 2시에 데이트 건물 사이에 연못이 있고 그 중간에 각종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팔각형의 수상무대가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바깥 노천카페에서 심야영화와 라이브를 즐기면서 바라보는 야경이 아주 그만이다.
또 이벤트 레스토랑이라는 이름답게 2시부터 6시까지의 1부와 6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2부로 나뉘어져 DJ가 듣기 편한 올드팝이나 노래들을 선사하며 중간중간 가수들의 릴레이 콘서트가 벌어진다. 라이브 공연은 2시, 4시, 7시, 8시, 9시, 10시. 또 오후 3시에는 주부가요제가 밤 11시부터는 개그맨 정표의 사회로 사랑의 가요제가 펼쳐지며, 12시30분부터는 대형와이드 화면에 뮤직비디오를 틀어준다.
가게구조 또한 인테리어 전문가인 사장님의 손길이 구석구석 담겨서인지 독특함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구조부터 돔 형태로 아주 특이하며, 천장이 아주 높아 시원한 느낌을 준다.
테이블은 옆 사람의 대화로 방해 받지 않을 정도로 뚝뚝 떨어져있으며, 1층과 2층 어디에서도 무대공연을 잘 볼 수 있도록 라이브 무대 또한 넓은 것이 특징.
워낙 눈에 띄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여서 KBS, SBS, MBC 각 방송국 프로그램이 모두 촬영되었으며, 최근에는 등에서 고급 레스토랑 씬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또 SBS 팀이나 MBC PD들이 회식장소, 도종환씨를 비롯한 유명 시인들이 모인 음유시인들의 음유시 낭송대회가 열려 KBS 9시 뉴스에도 나왔을 정도. 최근에는 개업 1주년을 맞아 10월 7일부터 한달여간 최백호, 김상배, 주병선, 이미배, 우순실 등을 초청한 감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이곳을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글쎄요. 한번 오시는 손님은 두 번, 세 번 오시면서 단골손님이 된다고 하면 다 설명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참,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이 아주 일품입니다'라고 설명하는 김정진 이사의 말처럼 한번 오는 손님은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잊기 어렵다.
22,000원과 19,000원으로 나뉘는 정식요리와 스파게티, 안심 스테이크 등이 2시에 데이트 인기메뉴이며, 각종 기념일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는 손님에 한해 케이크과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하고 5인 이상의 경우 차량지원도 가능하다.
◇위 치
정발마을 사랑교회 앞에 하차해서 위로 쭉올라가다 보면 마두골프장이 나오는데 거길 지나쳐 철도건널목을 지나면 카페 OSOMO와 Old&New가 보인다. 여기에서 한마음갈비나 그린피아가 보이는 길이 아닌 아울렛 건물이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돔형태의 건물 2시의 데이트가 보인다.
◇지하철
정발산역 하차 후 뉴코아 방향에서 마을버스 7번 타고 밤가시 건영빌라 9단지에서 하차
◇버 스
(좌석) 921, 771 정발마을 사랑교회 앞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