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
민주당과 자민련은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 등 양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식은 공조복원 이후 양당 의원들이 모두 모인 첫 자리였지만 비교적 차분하고 단출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 대표는 기념사에서 “양당 공조가 약해졌을 때 정치는 불안정해졌으며 경제와 사회위기가 함께 닥쳐왔다” 면서 “선언적 공조가 아니라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협조를 통해 정치안정과 경제회복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김 총재대행은 “97년 양당 합의문상의 내각책임제 등이 미제로 남아있다”고 상기시키면서도 “대선 때 우리를 밀어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공조를 통해 국민의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행사는 민주당 이협(李協) 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치사, 양당 대표의 기념사에 이어 ‘국민의 정부 3주년’이라고 씌어진 시루떡을 자르고 민주당 장태완(張泰玩) 상임고문의 선창에 따라 ‘공동여당, 국민의 정부, 대한민국 만세’를 함께 외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행사장에는 최근 ‘안기부 돈 선거자금 유입’사건이나 ‘언론문건’ 공방 등으로 삭막해진 여야관계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측의 축하사절이나 화환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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