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문을 처음 열었을 당시만해도 건대입구 부근에서는 유독 눈에 튀는 모습이었던 곳이 카페 '첼리&비올라' 이다.
이름부터 생소한 이곳은 자체건물이 아님에도 겉 모습부터 독특하다. 작은 철제 테라스를 만들어서 밖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곳임을 쉽게 짐작하게 만든다.
물론 요즘에는 이런 모습의 카페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어서 지금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당시에는 생경스러운 모습이었으리라는 짐작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실내의 절반은 흰색의 파라솔을 설치해서 실내임에도 야외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또한 브라운 계통의 원목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흰색을 많이 써서 부드럽고 밝은 느낌이다.
이미 MBC의 간판급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전파를 탔으며 잡지에서도 빠지지않고 등장했다. 허준의 전광열 씨도 가끔씩 만나 볼 수 있는 이곳의 단골이다.
주인의 말에 따르면 건대생들이 꼽는 최고의 카페에서 언제나 수위를 차지했단다. 자칫 자만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를 끄떡일 수 밖에 없다.
1년에 두 번씩 열리는 건국대학교의 행사에 4~5개의 동아리에게 후원을 해주는 등 학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대학로나 신촌에 비하면 약간 저렴한 편이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조명을 모두 끄고 촛불만으로 은은한 시간을 즐길 수 있던 것도 '첼리&비올라' 가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이유일 터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주인의 넉넉한 웃음이다. 마침 취재를 위해 찾았던 날은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짓궂은 날이었는데 질문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취재를 했다기 보다는 쉬었다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2층에 위치해 있어서 창문을 통해 시원스럽게 밖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어서 약속장소로는 그만이다. 또한 흰색 바탕의 산호모양 칸막이로 자신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 때문에 소개팅이나 미팅 등 젊은 사람들의 모임이 많다고.
참! 앞으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준비 중이란다. 아직 언제쯤 인테리어를 바꿀지는 계획된 것이 없지만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건대부근에 마땅한 카페가 없다면 '첼리&비올라'를 추천한다.
◇위 치
건대 민중병원 맞은편 파파이스 부근 도로변 2층.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하차 2번출구
◇버 스
(일반) 567, 568, 570-2 (좌석)5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