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증권이 진승현씨 소유의 자회사에 거액을 지원한 사실이 적발돼 일부 영업업무가 3개월간 정지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리젠트증권이 진승현씨 소유인 MCI코리아의 자회사에 280억원대를 부당지원해 주가조작을 부추겼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리젠트증권은 자기매매업 가운데 주식과 주식관련 채권, 외화증권 등의 매입업무가 정지된다.
금감위는 또 리젠트증권 고창곤 전 대표이사(구속중)에게 ‘해임권고’를, 김모 전 감사와 이모 전 자금담당 상무이사에게 ‘문책경고’를, 한모 전 영업상무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금감위에 따르면 리젠트증권은 열린금고 불법대출로 구속중인 진승현씨가 소유한 MCI코리아의 자회사인 이머징창업투자에 99년 10∼12월 280억원을 부당하게 지원했다. 당시 자본금 전액 잠식이었던 이머징창투는 곧 부도가 나 280억원이 전액 부실화됐다. 금감원은 280억원 가운데 80억원이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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