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씨
서울 종로구청 마라톤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정해성(40.교통지도과)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95년 이후 지난해까지 풀코스를 24차례 완주했다.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10―20km씩을 달리는 정해성씨에게 마라톤은 그야말로 ‘생활’인 셈이다. 정씨의 풀코스 기록은 3시간10분대. 정작 정씨 자신은 “기록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뛰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한다. 그래서 정해성씨는 마라톤 풀코스를 넘어선 ‘울트라 마라톤’을 즐기기도 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만난 마라톤 마니아 15명과 ‘국토 횡단 마라톤’에 도전했다. 강화도에서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까지 335km를 달리는 코스. 9명은 중도 포기하고 7명만 완주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인터넷을 통해 100km 이상씩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 대해 알게된 정해성씨는 그 길로 곧장 한강 둔치길을 달려봤다. 42km가 넘는 마라톤 코스를 두 차례 왕복한 뒤 코스의 절반을 더 뛰었다. 뛴 거리는 105km정도. 이어 국토 횡단까지 끝낸 정씨는 올해는 4월 일본 나고야에서 벌어지는 270km 벚꽃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48시간내 완주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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