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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식사 좋은음식]마른체형 살찌고 싶으면…

입력 | 2001-02-25 18:49:00


살을 쪄서 고민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입맛도 좋고 식사량도 많은 데 살이 계속 주는 것도 살 찌는 것 못지 않은 걱정거리다.

이같은 사람들은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았는지 검진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위암 폐암 이자암 등 암이나 결핵 우울증 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몸무게는 가볍지만 최근 몇 개월, 또는 몇 년간 변하지 않았다면 어떤 병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 체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식사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마다 특이한 체질이 있듯이,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에너지 절약형 체질’이 있는가 하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에너지 소비형 체질’이 있다. 에너지 소비형 체질인 사람이 체중을 늘리려고 과식하면 소화기능이 떨어져 고생하게 된다.

원래부터 마른 체형인 사람들이 체중을 늘리고 싶다면 목표 체중을 현재 체중의 5% 정도만 늘리는 계획을 잡는 것이 좋다. 목표 체중을 달성하는 기간도 한 달에 0.5∼1Kg 씩으로 해서 길게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지방만 아니라 근육과 뼈도 함께 늘어나면서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들 수가 있다.

식사는 고칼로리 음식을 조금씩 늘리되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 밥이나 빵과 같은 당분, 단백질과 지방, 약간의 야채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을 잊지 마라. 조리할 때 기름을 적당히 쓰는 것이 칼로리를 높이는 요령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꼭꼭 씹어서 즐겁게 식사하는 것이다. 너무 말랐다고 걱정하지 말고 평소보다 2, 3 숟갈 더 먹는다면 몇 달 안에 살이 도톰하게 올라와 건강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김철환(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