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소가 된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꿈꾸며 조성된 경기 성남시분당 중앙공원,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내 도심공원들. 조성된지 10년이 넘어선 이들공원이 이제 시민의 여가공간으로확실하게 자리매김되고 있지만 세계적인 도심 공원과 어깨를 나란히하기 위해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 원
면 적
공 원
면 적
분당 중앙공원
127,347
평촌 중앙공원
36,252
일산 호수공원
312,716
산본 중앙공원
12,106
일산 중앙공원
192,742
중동 중앙공원
37,356
경기개발연구원은 25일 신도시 조성 10년을 맞아 분당 중앙공원, 일산 호수공원 및 중앙공원, 안양시 평촌 중앙공원, 부천시 중동 중앙공원, 군포시 산본 중앙공원 등 5개 신도시의 6개 도심 공원을 대상으로 ‘신도시 공원 기능 향상 방안에 관한 연구’를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 공원의 이용자 구성을 보면 기획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반경 1㎞ 이내의 거주자가 71.1%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이용자중에는 타도시 거주자도 무려 21.5%나 됐다.
특히 일산 호수공원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51.1%)이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로 나타나 경기 서북부 지역의 확실한 주민위락시설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계절에 상관없이 대부분 1∼2시간 정도 머물렀고 공원을 찾는 목적은 ‘휴식과 산책’ ‘가족 단위의 놀이공간’이라는 응답자가 각각 38% 안팎으로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이 공원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쾌적성과 관련해 일산 호수공원이 가장 우수하다(69.1%)고 평가했고 분당 중앙공원, 일산 중앙공원 등도 긍정적인 응답이 50% 이상으로 높았다.
그러나 개선돼야 할 점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여름에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수목과 나무 그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35.6%나 됐다. 또 앉아서 쉴 곳이 부족하다(21.7%)는 지적도 많았다.
특히 평지에 조성된 일산 호수공원과 중동 중앙공원, 평촌 중앙공원 등은 이 같은 문제점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는 이들 공원이 조성된 지 10년 정도에 그쳐 나무의 수령이 어리고 듬성듬성 심어져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추가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시설물 안전(25.4%)’과 ‘외진 곳의 위험(20.9%)’ ‘주차장 이용 불편(13.4%)’ 등이 꼽혔다.
경기개발연구원의 강식(姜植·37) 책임연구원은 “공원들이 대부분 도심 상업 업무지역과 붙어 있고 전철역 및 버스정류장과는 떨어져 있어 쉽게 이용하기 어렵고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주차난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었다”며 “앞으로 도심공원을 조성할 때 자연생태적 입지와 함께 대중교통에 의한 접근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