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 리브스 포에버(이하 NOLF)’는 ‘여성 제임스 본드가 출연하는 1인칭 액션 게임’. 기발한 특수장비가 등장하는 등 영화 007시리즈를 연상시키며 진행도 영화와 흡사하다. 주인공은 뛰어난 첩보능력에 미모까지 겸비한 케이트 아처라는 영국 스파이.
아처는 적의 기지에 몰래 잠입하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어가 득실거리는 침몰한 배 안에서 비밀서류를 입수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 게임은 언뜻 ‘메탈기어솔리드’와 ‘씨프(Thief)’, ‘데이어스 EX’ 등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NOLF는 다른 액션게임보다 훨씬 치밀한 기획이 돋보인다. 60년대 로 설정된 게임의 시대배경은 철저한 고증으로 한치도 어설픈 구석이 없다. 심지어 게임에 등장하는 소품 하나하나에까지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1인칭 액션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명작’이란 평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액션게임치고는 대사도 굉장히 많은 편. 따라서 웬만해선 쉽게 질리지 않는다. 영어에 자신 있는 게이머라면 NOLF가 얼마나 유머가 가득한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조용한 밤, 자신이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첩보원이라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더 재미가 있을 듯. (개발사 모노리스, 국내 유통사 EA 코리아 02―578―8823)
김 명 수(게임아토즈 기획실장·sky@okba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