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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e장소/음식점]"이리오너라~!"

입력 | 2001-02-26 10:00:00


옛날 양반집을 방문했을 때 문에 들어서면서 자신이 왔음을 알리는 말이다. '이리오너라'에서는 실제로 손님들이 장난삼아 이렇게 직원을 부르는 일도 많다고 한다.

도산대로 근처에 정갈하고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한정식집 '이리오너라'. 고풍스런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도 아주 옛스럽다. 널찍한 공간은 마치 예전 양반집에서 동네사람들을 불러 크게 치루었던 잔칫집 분위기로 꾸며놓았다.

창호 문살에 온돌방에는 짚멍석을 깔았다. 25인실 방 6개가 준비되어 있으며 입구 왼편에는 테이블 석도 있다. 전체적으로 100평이 좀 넘는 공간이다. 방은 연회장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인테리어 뿐 아니라 푸짐한 음식 또한 잔칫상을 받는 기분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 대가정식(19,000원)은 고유의 품위있는 옛맛이 느껴지는 전통음식과 토속적인 장맛의 산나물 반찬이 어우러진 상차림. 죽, 물김치, 모듬야채, 잡채, 버섯볶음, 제육모쌈, 홍어부침,삼색전, 찹쌀구이와 식사가 나오고 끝으로 후식이 나온다. 이리오너라 정식(29,000원)은 여기에 연어쌈과 가이바시 야채볶음, 떡갈비구이가 추가된다. 특히나 모듬야채의 소스가 아주 별미로 손님들이 아주 좋아하신다고 자랑이시다. 이곳의 된짱찌개는 손으로 담근 조선된장을 써서 아주 얼큰하고, 열무호박 찌개는 시골맛 그대로 양념에 맞춰 끓여 아주 시원하다.

일품 메뉴 중에는 지리산 토종돼지를 20여가지 야채를 넣어 오랜시간 삶고 보쌈김치를 곁들인 제육보쌈(20,000원), 연어에 날치알을 넣어 야채와 곁들인 연어쌈(20,000원) 등이 인기가 좋은데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다. 또한 이곳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손으로 직접 만든 토속주인 민가주 10,000원). 애주가 들은 꼭 맛보아야 할 메뉴이다.

한정식 집이라고 해서 가족단위 모임이나 나이드신 어른들만 오는 곳은 아니다. 어느 집보다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한정식집인데 이는 밀실이 따로 없고 시원하게 뚫린 내 부분위기와 후식을 못먹을 정도의 푸짐한 음식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즘 드라마에서 한정식집 장면 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곳안데 얼마전 MBC 드라마 '온달왕자들', '아줌마'의 촬영이 있었고 예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었던 일일연속극 '보고또 보고'의 촬영지였기도 하다. 종업원들은 유니폼으로 개량한복을 입고 있으며 음악은 대체로 우리나라 가곡을 틀어준다.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여 따로. 깔끔하다.

◇위 치

압구정동 성수대교 사거리에서 도산대로 쪽으로 300 m 올라온다. 오른편에 삼원가든을 지나서 약 100m 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편 1층에 ''이리오너라'' 간판이 보인다. (청학골프장 건너편)

◇버 스

(일반) 83,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