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식시장이 지난주말에 이어 이틀째 조정양상을 보였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0포인트(0.31%) 소폭 상승한 585.32, 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84%) 오른 81.2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말 미국 나스닥시장이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한 점 △금리및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 점 △이번주부터 3600억원규모 연기금 자금의 증시에 유입된다는 재료등으로 투자분위기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신규자금의 유입이 없는 가운데 관망세가 지배적이었다.
거래소시장 거래량은 4억4431만주로 코스닥(3억9137만주)을 지난달 22일이후 21일(거래일 기준)만에 앞질렀다.
이날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상승 종목(거래소-507개, 코스닥-397개)이 쏟아져 이틀째 개별종목 장세를 펼쳤다.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나민호팀장은 “지난주 나스닥 약세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며 “시장의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580선과 85선을 지키려는 노력이 계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 나스닥시장의 상승 반전과 세계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땐 추가 상승 국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소
오전내내 혼조세를 보이던 거래소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로 한때 58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정체되면서 5일이동평균선(591.14)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주요 매매주체들의 경계심리로 일교차는 8.33포인트(580.59∼588.92P)에 불과했다.
개인(281억원)과 기관(55억원)이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347억원 순매도였다. 투신은 344억원 순매수.
삼익악기(↑1500원·1만1500원) 벽산건설(↑390원·2990원) 보루네오(↑315원·2415원)등 상한가 종목은 34개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지수관련 대형주인 삼성전자 SK텔레콤은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으로 마쳤다. 한국전력(200원)은 소폭 올랐지만 한국통신(-1100원) 포항제철(-1500원)등은 내렸다.
다음달 상장폐지를 앞둔 대우중공업(↑15원·130원)은 8243만주의 대량거래가 터지며 17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두터운 매물대에 위치해 있는 600선 전후에서 횡보장세를 보임에 따라 전체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개별종목, 증권주등 대중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에 대비하는 시장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소폭 올랐다.
거래량은 3억9137만주에 그쳐 20일동안 일평균 거래규모(거래량 5억1520만주, 거래대금 2조8825억원)을 훨씬 밑돌아 이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엿새만에 순매수로 전환, 5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126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은 65억원 순매도로 7일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기타법인은 115억 순매도.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중 한통프리텔(-500원) 한통엠닷컴(-50원) LG텔레콤(-400원)등은 내린 반면 기업은행(120원) 휴맥스(300원) 쌍용정보통신(1100원)등은 올랐다. 새롬기술은 보합.
엔씨소프트(↑1만1000원·10만5000원) 쌈지(↑610원·5750원) 젠네트웍스((↑690원·6440원)등 상한가 종목은 6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미국 경기관련 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27일)와 다음달 1일 전미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여서 지수의 변동성이 커 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