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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카페]야외 테라스까지 겸비한 양재역의 명소 '이아'

입력 | 2001-02-26 18:05:00


직사각형의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 대도시 서울. 양재역 부근은 이러한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듯이 높고 직각으로 뻗은 건물들로 가득한 곳이다.

이런 직각의 빌딩 속에서 만난 '이아'는 도시 속 작은 쉼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갖고 있다.

예전에는 출판사 건물로 쓰였는데 지난 '97년 독일식 소시지전문 레스토랑으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당시 IMF로 경제가 어려워진 탓에 처음부터 힘겨움을 느껴야 했다. 이 때문에 독일식 정통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카페에 가까운 지금의 모양으로 변한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과 분위기도 양재역 부근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고 멋스럽다.

이런 멋스러움 때문인지 이미 패션화보 촬영을 비롯해서 뮤직비디오촬영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MBC '출발 비디오여행'의 야외촬영장소와 함께 EBS의 방송 프로그램 야외촬영 무대로 사용될 정도.

겉 모습부터 예사롭지 않으리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산뜻한 느낌의 카페인데 여사장님은 불행히도 이러한 관심이 부담스럽단다.

문을 열고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돌아보니 약간 아쉬운 부분이 눈에 종종 띄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약간씩의 변화를 주고 있지만 욕심많은(?) 여사장님의 눈에는 좀처럼 만족함을 느끼기 힘든 모양이다.

1층은 작은 바와 함께 테이블이 놓여 있는 평범한 분위기이지만 2층으로 올라서면 조금 달라진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야외 테라스는 겨울을 맞아 버너와 숄 등을 준비해 놓았는데 주변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야외 테라스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2층은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진 느낌이 들 정도여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어울릴 듯.

겨울에는 작은 이벤트와 함께 따듯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인테리어가 조금씩 변하는 것도 이 카페만의 매력 중 하나이다.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독일식 소시지 요리를 꼽는 만큼 '이아'에 왔다면 독특한 분위기와 함께 색다른 맛의 독일식 소시지와 함께 흑맥주를 마셔보자.

◇위 치

지하철 3호선 양재역 3번출구 현대자동차대리점지나서 첫골목 우회전 10미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