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의 측근이 잇달아 체포되고 있으며 곧 밀로셰비치도 체포될 것이라고 세르비아 정부 관리들이 25일 밝혔다.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당국은 23일 밤 밀로셰비치 측근인 전 비밀경찰 책임자 라데 마르코비치를 체포한 데 이어 브란코 듀리치 전 베오그라드 경찰청장도 체포했다고 베타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듀리치 전 베오그라드 경찰청장은 마르코비치가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학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르코 코라치 세르비아공화국 부총리는 이날 “마르코비치의 검거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체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과거 정권이 각종 정치적 암살에 얼마나 많이 연루돼 있는지 곧 만천하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당수인 세도미르 요바노비치도 현지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번 검거가 밀로셰비치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