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발품 팔일이 가장 많은 것이 가구 장만하기.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선뜻 고르기도 쉽지 않다. TV홈쇼핑 업체들과 백화점들은 다양한 혼수가구 패키지를 10∼30% 싸게 내놓고 있다. 명품 가구들도 할인된 가격에 나오고 있다.
▽스타일·색상·기능〓올해 혼수가구는 장식이 절제된 간결한 디자인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젠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나지막한 침대, 장식이 없는 사각형 식탁, 편안하고 풍성한 느낌의 가죽소파나 밝은 색상의 인조가죽소파가 유행할 전망.
최근 신혼가구의 추세는 한가지 아이템으로 두가지 기능을 갖춘 아이디어성 가구들이 많이 선보인다는 것. 소파를 겸한 침대, 책상 겸용 침대 등 겸용 가구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장롱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짙은 밤색의 체리목 가구와 함께 올해는 월넛, 웨지 등 약한 붉은 빛을 띠는 색상이 인기를 끌 전망. 자연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노송가구 가구영업본부 강남영업소장 양승훈씨는 “내추럴 월넛이나 진한 밤색의 체리목과 아이보리 색상을 매치시킨 모던한 스타일의 신제품이 많이 나와있다”고 설명.
▽홈쇼핑업체〓최근 홈쇼핑 업체에서 가구를 구입하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 이를 겨냥해 LG홈쇼핑, CJ39쇼핑 등은 관련 프로그램을 방영하며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LG홈쇼핑은 한샘 리바트 등 유명브랜드 가구제품부터 수입명품, 중소기업 가구까지 다양한 혼수가구를 판매하고 있다. 시중가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30일 이내에는 교환과 반품, 환불이 가능하며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도 보장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와 목요일 오후 10시 ‘감각있는 멋진 가구’ ‘명품가구 초대석’을 각각 방영해 가구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CJ39쇼핑은 서울시 가구조합의 공동상표인 ‘가보로 붙박이장’(1자당 16만9800원) 에넥스 붙박이장(1자당 13만9000원) 등의 붙박이장을 선보이고 있다. 침대와 소파류는 이탈리아 수입품인 마르셀리 세븐존 라텍스침대(119만원)와 가보로 이탈리안 라텍스침대(89만9000원) 덴마크산 침대프레임을 사용한 브라우니 클럽침대(88만원) 가보로 소프트소파(49만5000) 카우치 물소가죽 콤비소파(99만9000원)등을 추천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백화점들〓대형 백화점들은 고소득층 신혼부부를 겨냥해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품가구와 패브릭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다음달 2∼4일 ‘유명브랜드 소파 현품전’을 연다. 다우닝 빅토리아 가죽소파(250만원) 다우닝 발렌타인 가죽소파(230만원) 조디악 큐피트 천소파(82만5000원) 조디악 아가페 천소파(146만3000원). 신촌점에서도 같은 기간 혼수가구 기획전을 열어 모인에프모디세 거실장(70만8000원) 피렌체 3단 서랍장(79만원)등을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1일까지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대전점에서 한샘 리바트 에이스 시몬스 등 17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롯데 유명가구 박람회’ 행사를 열고 있다. 리바트 갤러리화이트 혼수세트(10자장+침대와 매트+서랍장+거울·198만9000원) 한샘 인텔화이트 혼수세트(9자장+침대와 매트+협탁+서랍장·179만원) 보루네오 로티스 혼수세트(10.5자장+서랍장+침대·284만8000원)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미아점에서는 다음달 9일부터 신상품 혼수용가구를 패키지로 묶어 20%가량 할인판매한다. 라자 임팩트장롱(10자+서랍장+침대+협탁·185만원) 파로마 아리아장롱(10자+침대+서랍장+거울·239만원)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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