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끼는 '커피 마시러 가자'라는 프랑스 젊은이들 간에 쓰이는 좋은 뜻의 속어라고 한다. 홍대정문에서 극동 방송국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의 분위기는 세련되면서도 젊음이 느껴지는 곳 이었다.
전체적으로 카키색을 사용하여 단아하면서도 이지적인 느낌까지 드는 이곳의 첫 느낌은 ' 물 속 같다'였다. 물은 그냥 파란색 또는 투명한 푸른색으로 표현되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이곳은 아주 깊은 물 속에 들어와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조색인 카키와 화이트로 단아한 느낌이 드는 것과 동시에 지나치게 화려한 장식이 없고 마른 가지로 장식을 하여 꼭 산호같다.
이곳에서는 생원두를 수입하여 직접 볶아 써서 고소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두가지 카푸치노가 있는데 에스프레소에 우유거품과 계피가루를 얹은 카푸치노와 생크림이 들어간 카푸치노는 두가지 모두 인기 있다.
시계초 나무 열매향과 잎이 찻잎과 함께 블렌딩된 달콤한 맛의 열대과일티도 여학생들에게 인기. 까끼를 가면 이곳에선 직접 만든 케익과 샌드위치를 먹어보자. 촉촉한 치즈케익과 베이글 샌드위치는 따뜻한 차와 함께 식사 대용으로 훌륭하다. 특히 야채와 참치를 넣은 참치 샌드위치와 치즈, 햄, 토마토를 넣은 뜨거운 포켓샌드위치는 한번 먹어본 사람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단다. 또 이곳에선 프랑스 탄산수인 빼리에도 맛 볼 수 있으니 독특한 것을 찾는다면 먹어 볼만하다.
20대 중반부터 30대가 가장 많이 찾는다는 이곳은 저녁이 되면 와인을 찾는 연인들도 많은데 와인을 주문하면 햄, 치즈, 땅콩 같은 안주를 간단히 세팅하여 내어준다. TV드라마 촬영 장소로 많이 쓰였는데 가장 최근에 촬영 된 것은 '엄마야 누나야' 이며 가수 박화요비의 인터뷰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친구와 홍대 거리에서 만나 어디 갈지 서성이다 친구가 '우리 어디갈까?' 묻는다면 귀엽고
발랄하게 까끼~ 하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위 치
홍대 정문 맞은편에서 극동 방송국 방면으로 60 m
◇버 스
(일반) 7, 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