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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 그곳/카페]"애완견과 함께 차 한잔 어때?"

입력 | 2001-02-27 14:28:00


요즘 색다름과 이색적인 모습으로 문을 여는 카페가 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애완견 카페이다. 예전에는 식사나 차를 마시기 위해 애완견과 함께 카페에 들어서면 제지를 당하기 일수고 괜히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혹 애완견이 식당이나 카페 안에서 실례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악몽일 수 밖에는 없다.

그러나 최근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애완견 카페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서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이글루'는 이런 애완견 카페 중에서도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곳.

각종 잡지와 월간지를 통해 소개된 것만 40여 회에 이르고 얼마 전에는 KBS '야! 한밤에'에서 박상아, 이본 등이 출연하는 수다코너에서 애완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전파를 탔다.

사실 이글루는 밖에서 보면 평범한 카페의 모습이다. 그러나 일단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카페를 가득 메운 개들로 조금 놀랄 정도.

애완견들의 무단 외출을 방지할 수 있게 2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자동문이고 카페 입구에 또다른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다. 그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시베리안 허스키'(일명 늑대개)의 새끼들이 올망졸망 잠들어 있는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카페안은 생각보다 많은 개들로 가득한데 말그대로 '개판'인 셈이다. 특히 밤이 되면 그 숫자는 놀랄정도로 늘어나 사람이 개들을 피해 다녀야 할 정도. 테이블이며 소파를 거침없이 올라다니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옛말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많은 애완견들이 모여있다 보면 당연히 분비물이 널리기 마련이다. 직원들은 바닥에 분비물이 떨어지기 무섭게 치우는 관계로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다.

애완견 카페답게 작은 소품보다는 시원스럽게 소파와 테이블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 단조로움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강아지들이 활보하기에는 더 없이 좋을 듯.

메뉴에는 애완견을 위한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카페 안에는 미용과 건강진단 등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위 치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청담동 방향 도보로 5분거리 우측 도로변

◇버 스

(일반) 710, 30, 567-1 청담초등학교 에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