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많은 카페들은 저마다 색깔을 지니고 있다. 그 많은 카페들 중에서 아무리 값비싼 소파를 갖추어도 내집같이 편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적한 곳에 터를 잡은 카페 솔은 명문 대학가에 위치해 있지만 번잡하지 않고 조용해 내집같은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카페 내부에 들어서면 소파 주위에 낮은 울타리를 둘러 놓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모든 울타리에 소파 빛깔과 같은 천을 매달아 아늑함을 선사할 뿐 아니라 옆 테이블과 독립된 공간 효과를 낸다.
진주빛 소파는 보기만해도 스트레스의 무게를 떨치게 할만큼 따뜻함과 고급스러움을 전한다. 실내는 넓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6인용 소파를 15개밖에 놓지 않아 시원스럽고 쾌적하다. 현역 카레이서와 그의 매니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카페 솔은 젊은 사람들의 카페답게 메뉴 또한 신선하다.
일반적인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스테이크와 볶음밥 외에도 샌드위치나 스프, 요쿠르트 등 신세대 취향의 메뉴들이 즐비하다.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7,000원)와 뉴 잉글랜드식 클램 챠우더(5,000원)가 간판 메뉴며, 딸기와 꿀, 블루베리 등으로 만든 요쿠르트(5,000원)도 인기 메뉴다.
정면으로 보이는 무대에는 흰색 그랜드 피아노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해진 공연은 없지만 그날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미니 라이브가 열리기도 한다. 또 손님이 원하면 언제든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으며 노래방 같은 편의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단체 모임 때 찾으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낮에는 클래식컬하게, 밤에는 테이블마다 초를 놓아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 올드팝이나 재즈 선율이 흐르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20대 초반 뿐 아니라 중년층에게도 어울리는 중후한 멋을 풍긴다.
양쪽으로 탁 트인 통유리로 연대와 이대의 대학 교정이 내다보여 아카데믹한 분위기에 젖을 수도 있다. 또 카페 솔의 주차장에서 볼 수 있는 슈프라, RX-7, 스카이라인, 실비아, MR-S 등 각종 스포츠카에 매료돼 한동안 넋을 잃기도 한다.
탤런트 송승환, 아나운서 김연주, 유정현, 한수진, 가수 신해철, 김원준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며, MBC 미니시리즈 '안녕 내사랑'의 촬영이 있었고,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워 cf 촬영, 모델들의 작품, 사진촬영 섭외가 잦다고 한다.
◇위 치
연대앞에서 금화터널 쪽으로 가다가 이대 후문·금란고교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버 스
(일반)5-1, 143, 205, 588-2,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