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 운동 때 전북 전주지역 시위현장에서 불렸던 독립운동가 `조선국가(朝鮮國歌)'의 실물전단이 공개됐다
‘장하도다 아름답다 무궁화 벌판/금수강산 삼천리는 우리 집일세/성자 신손 삼천만은 우리 겨레며/조선의 역사는 우리 빛일세.’
1919년 3·1운동 당시 전북 전주지역의 시위 현장에서 불렸던 독립운동가인 ‘조선국가(朝鮮國歌)’의 실체가 처음 확인됐다.
한민족아리랑연합회의 김연갑(金煉甲)이사는 전주의 한 소장가로부터 ‘조선국가’의 가사가 적힌 인쇄물을 입수해 27일 공개했다. 가로 세로 12×17㎝의 이 자료는 등사용 프린트로 제작된 인쇄물로 3·1운동 당시 현장에서 배포됐던 것이다. 조선총독부 등의 자료에는 독립운동 당시 10여건의 독립운동가를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지만 가사가 확인된 것은 ‘3·1운동가’를 포함해 단 3건뿐. ‘조선국가’를 불렀다는 기록은 나오지만 그 가사 내용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료는 유일하게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3·1운동가’와 크기 및 지질이 같다.
이번에 공개된 ‘조선국가’는 3·1운동 당시 독립운동가를 여러 지역에 배포하기 어렵게 되자 전주지역에서 자체 제작해 배포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김이사는 추측했다.
김이사는 입수 경위에 대해 “아리랑박물관 전시를 위해 관련 자료를 찾던 중 1999년 전주의 한 60대 소장가로부터 구입한 것”이라고 밝히고 “3·1운동에 참여했던 소장자 할아버지의 유품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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