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관부처의 농림부 환원을 계기로 농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농촌경제 부흥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28일 노조와 제2차 구조조정에 합의한 윤영호 한국마사회장(61)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마사회의 경영 혁신과 경마제도의 개혁 방안을 내놓았다.
―공기업중 가장 먼저 추가 구조조정과 감사원 지적사항 개선을 완료했는데….
“지난해 감사원 지적사항 13가지중 미해결 과제였던 단순기능직의 아웃소싱을 노조와 합의해 전직원의 10%인 60여명의 감축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 역점사업은….
“경륜과 카지노, 체육복표사업 등 경쟁산업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우선 200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중인 부산―경남경마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지방 장외발매소 2개소 신설 등 경마인프라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
―고객위주의 경마운영을 강조했는데….
“한국경마는 성장추이에 비해 경마고객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대접을 받아왔다. 지난해 말부터 교육세 인상 등 환급률 인하요인이 발생했을 때는 마사회 수득률을 줄여 고객의 피해를 줄였고 폭설로 취소된 경주는 직원들이 설연휴를 반납하고 시행한 바 있다. 무엇보다 경마팬에 대한 확실한 서비스는 공정한 경마시행인 만큼 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사설경마 근절 대책은….
“마사회 자체 보안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최근 사설경마 조직을 적발해냈다. 사법기관과의 협조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다. 이와 함께 사설경마의 근본적인 발생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환급률 인상과 마권구매소 확충, 구매 상한선 폐지 등 제도적인 보완책을 검토중이다.”
―호남권에도 경마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다는데….
“지방 경마장 건설은 부의 분배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경마가 산업으로 확대됨으로써 마필생산 등 경마관련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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