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새 원장 후보는 강봉균(康奉均) 전 재정경제부장관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총리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는 지난달 28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자 6명 가운데 강 전장관과 이진순(李鎭淳) 현 KDI 원장, 이계식(李啓植) 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현 KDI 국제대학원교수)을 후보로 선정, 경제사회연구회 이사회에 추천했다.
경제사회연구회는 7일 이사회를 열어 이들 3명을 면접 심사한 뒤 무기명 투표로 원장을 선출한다. KDI가 원장을 공개 모집해 선출하는 것은 71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한편 강 전장관은 학계 등에서 제기된 후보 사퇴 주장에 대해 “원장 선임은 경제사회연구회 이사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비쳤다. 그는 또 “자리에 연연했다면 작년말 정부측이 적극 추천했던 공기업 사장직을 맡았을 것”이라며 “재경부장관까지 지낸 만큼 오히려 (원장직 이후의)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