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 ‘스팅(The Sting)’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1973년 작품상 감독상 등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수상한 ‘스팅’은 두 배우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주제곡 ‘엔터테이너(Entertainer)’의 리듬이 생생한 작품이다.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에는 최민수 박용우 독고영재 등 영화와 TV에서 낯익은 연기자들과 뮤지컬 배우 임선애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영화의 향기를 얼마나 전할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이번 뮤지컬은 193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암흑가 조직의 보스를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두 남자의 이야기 등 원작에 충실한 편이다. 그렇지만 극중 재미를 위해 후커를 사랑하다 살해당하는 곤도르프의 딸 엘리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뉴먼의 곤도르프역은 영화배우 최민수가, 레드포드의 후커역은 탤런트 박용우가 맡았다. 독고영재는 두 콤비와 대결하는 암흑가 보스 로니건으로 등장한다. 엘리역에는 임선애 박은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스크린의 감동을 살리기 위해 1막에서 무대 위에 레일을 설치하고 실물 크기의 기차를 질주시키는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가 많다는 게 제작사인 ‘GM뮤지컬 컴퍼니’의 설명이다.
음악은 팬들의 귀에 익숙한 ‘엔터테이너’를 스윙과 락, 발라드 등 여러 장르로 편곡했고 전체 30곡의 뮤지컬 넘버가 만들어졌다. 서울예대 김효경교수가 연출을 맡았고 ‘올 댓 재즈’의 서병구가 안무를 담당한다.
11일까지 오후 4시 7시반. 2만∼7만원. 02―2237―6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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