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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빈약한 가슴' 걱정 끝! "나도 이젠 글래머 스타"

입력 | 2001-03-01 18:36:00


유방확대 성형수술을 연상시키듯 실리콘 주머니 같은 공기주입형 ‘에어 패드’를 컵 안쪽에 넣다 뺐다 하는 스타일이 눈에 띈다. 가벼운데다 높은 신축성이 확보돼 가슴모양이나 움직임에 따라 패드의 모양이 변하는 게 특징. 살이 적은 쪽에 공기가 많아지고 많은 쪽에는 공기의 부피가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했다.

와코루 트라이엄프 보디가드 등에서 일제히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부직포 패드’도 ‘딱딱하고 무거운’고정관념을 탈피했다. 한결 가볍고 복원력이 뛰어난 면 소재를 얇은 솜 위에 덧대는 방식을 도입, 손빨래 후에도 패드의 부피감이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한국여성들의 일반적인 가슴 곡선에 맞춰 컵의 밑부분과 안쪽에 중점적으로패드의 부피를 키우는 기법을 도입했다.

글래머룩 브래지어들은 대체로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곡선 형태가 두드러진 탓에 이른바 ‘뽕브라’로 폄하됐던 예전 타입에서 진일보했다. 또 지난해 여름 소매 없는 슬리브리스 셔츠의 유행을 함께 탔던 ‘투명 끈’, ‘어깨끈 노출형’ 브래지어 스타일과도 디자인이 접목돼 있어 섹시함을 드러내는 아웃웨어와 잘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에어패드’를 개발한 비비안의 한관희 머천다이저는 “최근 프랑스나 미국의 경우 신축성을 강화하기 위해 오일이나 식물성 글리세린을 넣은 패드를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외부 충격이나 화기와의 접촉이 우려됐던 게 사실”이라며 “유동성이 좋아지고 중량이 가벼워진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