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인 1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묘공원에서 서울과 수도권 교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교총은 성명을 통해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왜곡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것은 침략행위의 연장인 동시에 아시아지역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하면서 “일본교과서 왜곡시도 철폐를 통한 역사바로잡기야말로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제2의 3·1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정부의 역사교과서 왜곡 철폐와 과거사 반성, 우리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고 가로 1.5m, 세로 1m 크기로 만들어진 일본 역사교과서 화형식을 가졌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원 200여명도 이날 오후 서울 탑골공원에서 가진 독립정신 기념 궐기대회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날조를 촉구했다.
유족회는 성명에서 “일본은 강제징용 희생자에 대한 보상과 유해송환 등 과거청산은 뒤로 미룬 채 교과서 날조 등으로 역사를 오도하고 있다”며 “일본정부는 우익집단의 왜곡 역사교과서 집필 추진 움직임을 즉각 중단시키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 대표는 이 성명서를 일본 대사관에 전달한 뒤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왜곡교과서의 즉각 시정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늦게까지 대사관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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