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활활 타오르는 꿈을 꿨는데, 그게 길몽이었나봐요.
슈퍼리그 여자부 MVP로 뽑힌 현대건설 센터 장소연은 지난 밤의 꿈 얘기를 꺼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92년 SK에 입단했다가 98년 팀이 해체된 뒤 현대건설로 옮긴 장소연이 MVP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 그래서인지 한 껏 상기된 얼굴이었다.
9년째 슈퍼리그에서 뛴 장소연은 "그동안 꼭 받고 싶었던 상이었는데, 소원을 이뤘다"고 즐거워 하면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세터 (강)혜미에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한 느낌이 든다" 며 공로를 동료에게 돌리기도 했다.
장소연은 "슈퍼리그 3연패를 위해 노력하면서 후배들의 기량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며 팀의 맏언니로서 당찬 계획도 함께 밝혔다.
장소연은 올해 경기대 체육학부 3학년에 편입,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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