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에 생긴이래 변함없는 맛을 지키고 있는 칼국수, 만두 전문집이다. 정성스럽게 빚은 만두에 손맛이 느껴지는 유명한 집. '변함없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 이곳의 만두, 칼국수의 맛을 손님들이 그렇게나 좋아해주시는 비결은? 아마도 집에서 만든거 같은 만두맛이 아닐까 싶다.
사장님께서도 역시나 손님들을 마치 가족들처럼 생각하시고 음식을 만드신다고 하신다. 단아한 모습의 사장님은 모습만큼이나 조용조용하게 말씀하셨는데 80년 초, 직장을 다니시다가 그만두시고 음식점을 차리게 되셨다고 하신다.
카레로 유명한 '델리'를 84년에 오픈하셨고 그후에 이곳 '청호'를 내셨다. 워낙에 인기가 있어서 점포를 늘리거나 분점을 내자는 소리도 많았으나 사장님은 맛을 책임질 수 있는 규모의 점포만을 정성들여 운영하시고 싶어하신다. 그래서 청호는 처음 생겼을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언제나 음식을 직접 드셔보시고 스스로 세심하게 평가하신다. 사골 국물에 가는 면발의 칼국수, 양파,부추,숙주,호박, 쇠고기 등이 들어간 깔끔한 맛의 칼국수. 메뉴들이 모두 맛깔스럽다. 찬으로 나오는 부추김치 또한 별미다.
겨울철에는 만두국과 칼국수, 그리고 만두 3개와 칼국수가 함께 담겨져 나오는 칼만두가 최고 인기 메뉴. 점심시간에는 이곳에 만두국을 먹으러 오는 직장인들로 몇십분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한다. 또한 시원한 전골 메뉴 또한 가족모임같은 자리에 좋고 외에도 빈대떡이나 해물파전을 추가시키면 아주 푸짐한 식사가 된다. 명절 선물용으로 냉동만두를 포장해준다. 또한 모주라고 직접 빚은 술이 있는데 계피, 대추, 생강, 수삼 등을 넣어 맛이 아주 달콤하다. 취향에 따라 차갑게 또는 따끈하게 먹으면 몸에도 좋다.(기자는 따뜻하게 해서 한모금 마셔봤다.)
여름에 인기가 좋은 콩국수 메뉴는 겨울에는 하지 않는다. 얼마전 SBS의 이홍렬쇼 '참참참'코너에 윤다훈과 김상경이 나와서 만두로 요리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이때 만든 음식이 윤다훈은 카레만두, 김상경은 김치만두. 청호의 사장님께서 직접 출연하셔서 시식하신 후 승부를 내 주셨는데 이날 승자는 역시나 카레만두를 만든 윤다훈이었다고. 손님층은 그래도 젊은층이 많은 편이고 가족모임과 회사모임도 많이 있다.
만두국이나 칼국수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은 한번쯤 들려갔었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탤런트 황신혜가 이곳 만두국을 아주 좋아한다고 한다.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공용. 보통이다.
◇위 치
압구정동 성수대교에서 논현동으로 가는 방향. 왼편 자생한방병원 골목으로 들어가서 20m직진하면 왼편 건물 1층에 위치.
◇버 스
(일반)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