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6년 서울프라자호텔의 개관과 함께 문을 연 중국식당 '도원' 영업을 시작한지 25년째가 되어 가고 있지만 지난 5월 새롭게 인테리어를 바꿔 여느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은 분위기를 갖게 되었다.
홀은 가운데 복도처럼 꾸며진 길을 구분지어서 좌측은 창가자리이며 우측은 별실이나 내실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요리집답게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는데 각지역별로 북경, 사천, 상해, 광동식으로 나누어져 있다. 흔히 중국요리하면 자장면이나 짬뽕이 생각날 수 있지만 사실은 이처럼 지역별로 색다른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우리로 생각한다면 전주비비밥처럼 지역의 이름을 딴 요리가 될 듯.
'도원'은 현관에서부터 깔끔한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연상시키게 만든다. 흰색의 식탁보와 은은한 부분조명, 부드럽게 깔려진 카펫과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는 식탁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중국집이야?'라는 의문이 들기 마련이다.
창가자리의 경우 창밖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 밖으로 나갈 수는 없지만 눈이라도 삭막한 도시 속이 아닌 자연 속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려는 배려로 보인다. 정원 덕분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빌딩들의 모습이 조금이나마 가려져서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건물로 가득 들어차 있는 곳은 왠지 답답하다는 인상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테이블의 경우 4인에서 10인까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어서 창가자리를 좋아하는 이들의 모임으로도 적격일 듯. '도원(桃園)'은 중국의 전설적인 명승지로 신선들이 장수와 호남 무릉의 평화와 사랑, 우정의 의미를 간직하던 곳이란다. 참! 도원의 주방장은 예전에 MBC-TV '일요일일요일 밤에'에서 중국요리를 선보였던 '주업림 주방장'이다. 방송을 통해 소개된 그의 진짜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도원'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깔끔한 중국요리가 생각난다면 '도원'으로 가볼까?
◇위 치
서울시청 맞은편 프라자호텔내 3층
◇지하철
지하철 2호선 시청역 6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