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의 주가폭락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엔화가 6주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 막판 엔화매도세가 몰리며 전일 뉴욕종가보다 0.94엔이나 오른 118.34엔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엔화는 닛케이지수가 3.31%나 폭락하며 또 다시 15년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각종 경제지표도 일본경제에 대한 우려감을 고조시키며 엔화매도세를 부추겼다. 총무청이 발표한 1월중 실업률은 전후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소비자물가도 30년만의 최고상승폭을 기록함에 자산디플레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다.
도쿄 미쓰비시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닛케이지수의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폭락을 엔화가치하락의 주범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3월말까지 일본기업들의 본국자금송환으로 달러매도세가 지속되겠지만 일본경제의 둔화에 따라 일본은행의 금리인하압력이 가중되면서 수 주 이내 엔화가 130엔 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병희amdg333@donga.com